경제

동서식품 가격 인상, 그 배경은 무엇인가?

flameorange 2025. 5. 24.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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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인상된 커피 가격, 소비자 부담 가중

2025년에도 동서식품이 커피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국민 커피 브랜드 ‘맥심(Maxim)’을 포함한 여러 제품들의 가격이 연이어 오르면서, “왜 자꾸 오르는가?”라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동서식품 가격 인상의 배경과 그 영향을 자세히 분석합니다.


06/01 부터 9% 인상 맥심모카골드, 카누 등 인스턴트제품
                 4.4% 인상 T.O.P 와 맥스웰하우스 같은 커피음료


동서식품은?

동서식품은 국내 인스턴트 커피 시장의 절대 강자로, 맥심, 맥스웰하우스, 포스트 시리얼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맥심 모카골드’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커피 제품 중 하나로, 커피 믹스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격 인상의 주요 배경


1. 글로벌 원두 가격 상승

커피의 원재료인 생두(커피 원두) 가격이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콜롬비아 등 주요 산지의 기후 이상 현상, 병충해, 물류 문제 등이 공급 불안으로 이어져 국제 커피 가격 지수(Coffee C Futures)가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원재료 가격 상승은 제조업체의 원가 압박으로 직결됩니다.

2. 환율 상승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입 원재료 비용이 증가했습니다. 커피는 대부분 해외에서 수입되기 때문에 환율 변화가 가격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동서식품은 원두, 설탕, 크리머 등 주요 성분을 해외에서 들여오기 때문에, 환율 리스크가 매우 큽니다.

3. 물류 및 포장 비용 증가

팬데믹 이후 전 세계적인 물류비 상승과 함께, 플라스틱 포장재, 종이, 인쇄 비용 등 부자재 가격도 급격히 올랐습니다. 커피믹스의 경우, 개별 포장 단가가 제품 가격에 큰 비중을 차지하므로, 포장 비용 증가는 곧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집니다.

4. 국내 인건비 및 운영비 상승

2024년부터 이어진 최저임금 인상, 물류센터 및 공장 운영비 상승 등도 제조원가 상승에 한몫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생산비용이 올라간 상황입니다.




경쟁사도 줄줄이 인상


동서식품만 가격을 올린 것이 아닙니다. 남양유업, 롯데칠성, CJ제일제당, 오뚜기 등 다양한 식음료 업체들도 2024~2025년 사이 줄줄이 제품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이는 업계 전반의 원가 부담 증가를 보여주는 현상이며,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소비자 반응 및 우려

잦은 가격 인상에 대해 소비자들은 “생활 필수품조차 부담스럽다”, “기업들이 너무 잦은 인상을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맥심 커피믹스는 직장, 가정, 식당 등에서 일상적으로 소비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소폭 인상이라도 체감 부담이 큽니다.






동서식품의 입장

동서식품은 이번 가격 인상에 대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밝히며, 가능한 한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일부 제품은 인상하지 않거나, 포장 변경으로 단가를 낮추는 방안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향후 전망


가격 안정 여부는 국제 원자재 시장에 달려 있음
만약 커피 생두 가격이 안정된다면, 추가 인상은 자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러나 기후 위기와 국제정세 불안정이 지속될 경우, 커피 제품의 가격은 장기적으로 더 오를 수 있습니다.

PB(Private Brand) 제품과 저가 브랜드 인기 증가
소비자들은 대체재로 대형마트 PB 커피나 할인 브랜드로 이동하고 있어, 동서식품도 가격 경쟁력 확보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결론: 반복되는 인상, 소비자 신뢰가 열쇠


동서식품의 커피 가격 인상은 단순한 기업 결정이 아닌, 국제 원자재, 환율, 물류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비롯된 결과입니다. 그러나 소비자의 생활 물가와 직결되는 만큼, 기업의 투명한 가격 정책과 소통, 그리고 대안 제시(예: 소포장, 할인 제품)가 향후 신뢰 회복의 관건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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